앉았다 일어설 때 갑자기 눈 앞이 하얘지면서 쓰러질듯한 어지럼증을 경험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러한 증상은 '기립성 저혈압' 때문일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앉아있거나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 하반신에 모여있던 혈액이 심장과 뇌로 제때 전달되지 않으면서 나타납니다. 주로 아침에 기상할 때 잘 나타나며, 오랜 시간 동안 서있을 때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정상인의 경우에는 갑자기 일어나더라도 자율신경계가 적절하게 반응하여 혈압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됩니다. 따라서 일어날 때 갑자기 어지럼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기립성 저혈압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기립성 저혈압 증상과 원인,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립성 저혈압 원인
기립성 저혈압 진단은 먼저 누운 자세에서 혈압을 측정하고 기립한 후 적어도 2분 경과한 후 혈압을 측정했을 때 계속해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미만인 경우 기립성 저혈압이라 판단합니다.
①큰 키, 하체 근육 부족: 키가 커서 하체에서 심장과 뇌까지의 거리가 멀거나 하체 근육이 부족한 경우 혈액을 심장까지 올려보내는 기능이 떨어져서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근육량이 감소하여 기립성 저혈압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②혈액순환 장애: 피로누적,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하여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경우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는 출혈이나 빈혈, 설사 구토, 탈수 증상을 겪은 후에 혈액량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③만성질환: 당뇨, 알코올 중독, 류마티스 질환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나 심근경색, 부정맥, 대동맥 협착증 등 심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나타나기도 합니다.
④약물복용: 혈압 강하제, 이뇨제, 혈관 확장제, 정신 질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담당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⑤혈관 확장: 술을 먹거나 과도한 운동,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행위는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이 정맥 내 정체되는 '정맥울혈'을 유발하여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 증상
일반적인 기립성 저혈압 증상에는 머리가 핑 돌면서 눈 앞이 캄캄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며, 시간이 지나면 곧 가라앉습니다. 이외에 목 뻣뻣함, 두통, 전신 무력감, 소변이나 대변이 마려운 느낌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났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뇌질환, 당뇨성 말초 신경장애 등 특정 질환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질환에 의한 원인이 아니라면 생활 속 예방법 실천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 예방법
기립성 저혈압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예방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충분한 휴식과 함께 수분을 보충해주면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 예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갑자기 일어나는 일은 되도록 삼가합니다.
②천천히 일어나고, 중간에 한 번씩 쉬어줍니다.
③장시간 서있을 경우,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③염분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수분은 하루 2L)
④규칙적인 식사와 3대 영양소와 비타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⑤혈관을 확장하는 술은 되도록 자제합니다.
⑥규칙적인 운동을 하되 과격한 운동은 자제합니다.
⑦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하지 않습니다.
⑧약물 복용 후 어지럼증이 심해졌다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