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대장 점막에 악성 종양이 생긴 것을 의미합니다. 예전에는 주로 고령층에서 발병하던 질병이지만 최근에는 육류 중심의 식생활로 인해서 젊은층에서도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증상이 없다보니 조기 발견이 어렵고, 몸에 이상을 느껴서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암이 3~4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대장암 환자 수는 총 15만 9천명으로 그 중에서 20~40대 환자 수가 약 9.4%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젊은층은 중장년층에 비해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대장암 발병 시 조기 발견을 놓치는 경우가 높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장암 초기증상과 원인,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장암 원인
대장암 발병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장암의 5%는 명확히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고 밝혀졌으며, 전체 대장암의 약 15~20%는 유전적 요인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직계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나머지 가족 구성원이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은 최대 8배까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2대에 걸쳐 대장암 진단을 받았거나 50세 이전 대장암 진단을 받은 가족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대장암 원인에는 나이, 식습관, 생활습관 같은 환경적 요인이 있습니다. 평소에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자주 먹거나 신체 활동이 부족한 사람은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체 활동이 적은 사람은 장의 연동운동이 느려지고, 이로 인해 대장 내 발암물질과 점막의 접촉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나이에 비례해서 대장암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장암 환자의 약 90% 이상은 50세 이상입니다.
대장암 증상
대장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암 위치에 따라서 증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 '우측 대장암'의 경우에는 소화불량, 복통, 체중감소, 덩어리가 만져지는 증상이 흔합니다. 그리고 '좌측 대장암'은 혈변, 변비, 장폐색, 변이 가늘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직장암'은 혈변, 배변 후 변이 남은 느낌이 나며, 배변 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된 대장암 증상을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변을 보기 힘들고, 변 보는 횟수가 변함
②설사, 변비 또는 배변 후 변이 남은 느낌
③혈변 또는 점액변, 예전보다 변이 가늘어짐
④복통, 복부팽만감, 피로감이 심해짐
⑤체중과 근력 감소, 식욕부진, 오심과 구토
대장암 치료 및 예방법
대장암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암이 대장 점막 내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는 내시경만으로 충분히 절제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의료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점막 하층까지 침범한 암도 내시경을 통해 절제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하층 이상을 침범하는 경우에는 대장암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음주, 흡연 등 위험 요인을 없애고, 올바른 식습관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장암 평균 위험군에 속하는 50세 이상은 5~10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가족 구성원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검진 주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종양성 용종을 미리 제거하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