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염은 맹장 끝에 충수돌기라고 불리는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정확한 명칭은 '충수염' 혹은 '충수돌기염'입니다. 맹장염은 초기에 진단받으면 복강경 시술 등으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수술하지 않으면 복막염,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를만큼 위험한 병입니다.
급성 충수염은 48시간 이내에 치료가 필수입니다. 만약 맹장염이 악화되서 천공이 발생하거나 급성 복막염으로 발전하면 배를 째는 개복 수술과 장기적인 항생제 치료 등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맹장염 초기증상과 원인, 자가진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맹장염 원인
맹장염은 충수돌기의 구멍이 막혀서 발생하게 됩니다. 충수는 길고 가는 관으로 한 부위가 막히면 남은 부위가 완전히 폐쇄되고, 그 안안에 세균이 증식하고 점막층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충수돌기가 팽창합니다.
충수돌기가 막히는 가장 흔한 원인에는 충수돌기 주변의 임파 조직이 과다증식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주로 임파 조직 양이 최대로 증가하는 10~20대에서 잘 발생합니다. 그 다음으로 딱딱한 변이 충수돌기로 흘러들어가거나 머릿카락, 사과씨 등 이물질로 인한 원인이 있습니다.
맹장염 초기증상
①상복부 통증: 맹장염 초기에는 상복부 불쾌감과 통증이 모호하게 나타납니다. 상복부 통증은 8~12시간 이내에 오른쪽 아랫배 부근으로 점차 이동합니다.
②오른쪽 아랫배 통증: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맹장염 위치는 '오른쪽 아랫배' 부근입니다. 그러나 충수돌기 위치에 따라서 우측 옆구리, 골반 내 치골 위쪽 등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③발열과 한기: 염증성 질환으로 발열이 나타나며 이때 한기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환자에 따라 오심, 구토,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맹장염 자가진단
통증이 있는 오른쪽 하복부 부위를 손으로 지그시 눌렀다가 뗄 때 반사통이 생기면 급성 충수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오른쪽 무릎을 구부렸을 때 통증이 줄어들고, 무릎을 폈을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맹장염일 가능성이 큽니다. 충수염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오른쪽 하복부에 근육 강직이 나타나고, 농양 형성으로 인해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합니다.
병원에서의 맹장염 진단은 환자의 증상, 검진, 혈중 백혈구 증가 등을 기준으로 합니다. 급성 염증성 질환은 혈액 검사 시 백혈구 수치가 증가합니다. 충수가 커져있거나 터져서 염증을 일으킨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가 유용합니다. 이외에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혈액검사, 소변검사, CT검사 등을 수행하여 진단합니다.
맹장염은 다른 질환과 달리 특별한 예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복통은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완화되지만, 맹장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동안 느꼈던 복통과 다르거나 배꼽과 골반 사이에 통증이 점차 커진다면 맹장염은 아닌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